미래창조과학부는 권성훈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신약 개발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초고속 대용량 바이오 분석칩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내 연구진들의 제약 산업 및 바이오 산업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개인 맞춤 의학시대로 나아가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는 미래부가 추진하는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의 하나인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의 지원으로 수행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7일 온라인에 게재됐다.
개별 맞춤 의약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는 약물 혹은 약물의 조합을 빠르고 값싸게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요구된다.
권 교수 연구팀은 다양한 바이오 물질을 운반할 수 있는 마이크로 크기의 미세 입자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원천 기술을 네이처 머티리얼즈, 네이처 포토닉스 등 세계적인 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다양한 원천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에 융합해 매우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초고속 대용량 약물 검색을 수행할 수 있는 바이오 분석칩을 개발하기 위해 수행했다.
권 교수 연구 그룹은 연구를 통해 개발한 바이오 분석칩을 사용해 다양한 종류의 항암제 및 항암제 조합에 대한 세포 반응을 확인했고 초고속 복합 약물 검색 플랫폼 가능성을 검증했다.
초고속저비용으로 다량의 바이오 물질 간의 반응을 알아보는 기술은 중소기업 및 연구소들의 제약 및 바이오산업 진출에 대한 진입장벽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원천 기술로 의미가 있다.
권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바이오 분석칩을 활용하면 신약 후보물질을 비롯해 다양한 바이오 물질을 검색하는데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다양한 학제간의 융합 연구를 통해 이뤄진 연구 성과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