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진주운석, 유성에서 떨어져 나온 것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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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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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24일 이번 진주 운석이 지난 9일 전국에서 목격된 유성에서 떨어져 나온 운석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성분분석 결과,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이 운석임을 확인하는 내용의 극지연구소 발표가 있었으나 진주 운석이 9일 목격된 유성의 낙하운석임을 분석한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주 운석은 운석의 발원지 및 형성시기 추적 가능성 등으로 학술적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연세대학교 천문우주 변용익 교수팀과 공동으로 전국 각지에서 확보된 영상 관측자료를 토대로 유성의 궤적을 1차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운석은 수도권 인근 상공에서 대기권으로 진입, 남하했고 1개의 화구가 경남 함양-산청 인근 상공에서 폭발ㆍ분리돼 진주 지역 일원에 낙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분석 결과와 함께 일반적인 운석 낙하 현상의 특징을 고려할 때 진주 일원 이외의 지역에서 발견된 암석은 9일 유성에 따른 낙하운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천문연 및 관계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박장현 천문연 우주감시센터 센터장은 “이번 사안이 유성체감시네트워크 등 유성ㆍ소행성 관측 인프라가 조기에 구축돼 우리나라의 우주물체 추락 대응역량이 한층 강화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진주 운석의 국외 반출 방지를 위해 공항ㆍ항만 및 국제우체국 등에 통관검색 강화를 이미 요청하고 천연기념물 지정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진주 운석의 학술적 활용 필요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할 사항으로 대책반 논의 등을 통해 검토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우주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인 운석의 국외 반출을 방지하고 미래부 주도의 운석 대응ㆍ관리체계를 정립하라는 정홍원 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라 이번 진주 운석의 보존ㆍ확보 및 대국민 전시ㆍ연구용 시료 배포 등 학술적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국가적 차원의 운석 관리체계 수립을 논의하기 위한 범정부 대책반도 구성ㆍ운영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운석이 생성 초기 지구의 모습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표상에서는 발견되기 어려운 백금족 원소 등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천체ㆍ우주 분야의 귀중한 국가 연구자산인 만큼 대책반 운영을 통해 운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ㆍ활용대책을 이끌어 낸다는 입장이다.

대책반에서는 천문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극지연구소 등 전문기관 중심의 운석검증단 운영을 통해 판정체계를 제도화하는 방안과 운석의 관리 및 학술적 활용 강화를 위해 자연 우주물체 등록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소행성 등 지구 접근 우주위험 물체에 대한 감시체계 구축을 위해 수립 중인 우주위험대비 기본계획을 보강, 이번 대책반 운영을 통해 도출되는 운석에 대한 종합 관리방안도 기본계획에 담아 상반기 중으로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최문기 장관은 범정부 대책반 운영과 관련, “이번 진주 운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만큼 이러한 관심이 우주연구의 활성화와 우리 사회 전반의 우주문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내실 있게 대책반을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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