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이 513명보다 38명 많은 55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부산시설공단 영락공원 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1987년부터 1988년까지 2년간 형제복지원 출신 무연고 시신 38구가 부산시립공원묘지(현재 영락공원)에 가매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직할시공원묘지관리소 매장처리부에 적힌 무연고 시신현황 자료에 따르면 사망자 연령은 7세부터 72세까지 다양했다. 이들 사망 원인은 병사로 기록돼 있다.
앞서 형제복지원 공식 사망자 수는 12년간 513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번 자료 발견으로 38명이 늘어난 55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986년 영락공원에 묻힌 무연고 시신 23구 중 일부가 기존 1986년 형제복지원 사망자 명단과 일치하지 않은 이름도 발견됐기 때문에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형제복지원 사건은 군사정권이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인을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장애인, 고아 등을 부산 형제복지원에 불법감금하고 학대, 구타한 대표적인 인권 유린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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