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관광ㆍ산업용지 개발에 역점 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3-24 16: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새만금 33센터 조망대에서 내려다본 신시배수갑문. 오후 3시경 바닷물이 신시배수갑문을 통해 오른쪽으로 유입되고 있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지난 21일 오후. 서울에서 4시간가량 버스로 달려 도착한 새만금 33센터에는 바닷물이 신시배수갑문을 통해 새만금 용지로 유입되고 있었다. 조망대 한편에서는 바다 위를 가로질러 길게 뻗은 방조제가 눈에 들어왔다.

새만금사업은 군산~부안 간 방조제(33.9㎞)를 축조해 내부용지(283㎢)와 호수(118㎢)를 8개 용지로 조성,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중 전체 용지의 73%(206㎢)를 차지하는 산업단지, 농업용지, 복합도시 등은 총 22조200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0년까지 개발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올해를 새만금사업 원년으로 삼고 관광 명소화 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신시도부터 이어지는 총 연장 8.77㎞의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를 내년에 조기 개통해 새만금 관광단지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한정희 새만금개발청 대변인은 "여름철 해수욕장으로 인기가 높은 선유도가 속한 고군산군도를 교량으로 연결해 체험ㆍ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현재 군산 여객터미널에서 선유도까지 배로 1시간30분 소요되지만 사업 완료 후에는 자동차로 약 50분이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군산군도는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대장도 등으로 이뤄진 옛 군산지역이다. 배를 타고 일대를 둘러보니 신시해안교를 비롯해 단등교, 무녀교 등의 설치 공사가 한창이었다.
 

새만금과 인접한 고군산군도에서는 연결도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사진은 1주탑 현수교인 단등교로 돛단배를 형상화했다.


특히 돛단배 형상을 적용한 단등교(400m)는 1주탑 현수교로, 세계 최장의 좌우 비대칭을 자랑한다. 현재 신시해안교, 단등교 등을 포함한 1ㆍ2공구 사업장은 지난 2009년부터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시행사를 맡고 있다. 선유교, 장자교 등의 3공구는 벽산건설이 맡았다.

신시교(공정률 56%)를 제외한 나머지 교량 모두 공정률 70% 이상으로 새만금사업과 함께 국제적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게 해당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새만금개발청은 방조제 중간 지점에 위치한 신시~야미 관광ㆍ레저용지(1.93㎢)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곳에는 캠핑장, 호텔, 사파리, 마리나 등이 복합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한양이 단독 출자한 새만금관광레저와 사업협약 체결 및 기본계획 수립을 진행한다. 또 관광객들이 노출부지와 갯벌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내년에 탐방로 및 탐조대 등도 설치한다.

현재 새만금은 군장국가산단지구와 인접한 산업용지의 개발이 가장 활발하다. 비응항과도 가까운 이 용지에는 OCI가 열병합발전소를 착공했으며 도레이(일본)와 솔베이실리카(벨기에)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새만금개발청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말 중국과 한ㆍ중 경협단지(가칭 '새만금 차이나밸리')를 조성하는 데 합의했으며, 연내 MOU를 체결하는 등 꾸준히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국가 예산이 아쉽다는 입장이다.

전병국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새로운 만년을 함께 할 금싸라기 땅이라는 의미로 새만금사업 홍보가 한창인 반면 국가의 예산 지원 등이 부족해 사업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랜 숙원사업으로 남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새만금 조감도. [제공=새만금개발청]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