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항공권 직접판매 비율 확대…현재 국내선 70%가 '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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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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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최근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국내선 항공료도 대폭 낮아지면서 항공권의 직접구매(직구)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직접판매 확대를 위한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2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11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우리나라 18세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트렌드에 관한 설문결과, 응답자의 39.9%가 항공권 예매를 비롯한 모든 준비를 스스로 하는 이른바 ‘자유여행족’이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LCC들이 항공권 직접판매에 공을 들이는 것은 판매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항공사는 지불수수료를 절약해 항공권을 할인하고, 소비자는 직접구매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제주항공 측은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8년 ‘얼리버드’ 라는 조기예매 할인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까지 국제선에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이 제도의 도입을 발표하는 등 직접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대표적인 형태의 할인제도로 자리잡았다.

진에어는 2012년부터 백화점 정기할인 개념을 도입한 온라인마켓인 ‘진마켓’을 도입해 매년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특별가에 판매하고 있다. 다른 LCC들도 이름과 형태는 다소 다르지만 비슷한 형태의 할인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의 항공권 직접판매 비중은 국내선이 70%대이며, 국제선은 노선별로 차이가 있지만 25~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권 직구족을 잡기 위한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가격할인은 물론 최근에는 여행정보 제공이나 현지에서의 편의 제공 등 항공서비스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제주항공이 2012년 괌 노선 취항과 함께 시작한 자유여행객을 위한 전용라운지 개설이다. 공항에서 출발 전 휴식을 위한 라운지가 아니라 공항 밖 여행지에서 현지정보 제공은 물론 공항과 호텔간 픽업서비스, 옵션관광 예약 등 실비 수준의 유료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괌 라운지가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해에는 필리핀 세부와 태국 파타야에도 추가로 자유여행객을 위한 전용라운지를 개설했다.

제주항공은 운임할인과 자유여행객 전용라운지 개설 외에도 올해부터 ‘할인쿠폰’ 제공 서비스를 시작해 항공권을 직접구매하는 비율을 늘리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3월24일부터 6월30일까지 제주항공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국제선은 1만원, 국내선은 3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키로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첫 해외여행 또는 단체여행의 경우 여전히 패키지여행을 선호해 모든 좌석을 직접판매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직접판매 비중을 높여 궁극적으로 항공권을 낮출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LCC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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