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밀회' 유아인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유아인은 슬픔의 눈물을 흘렸고 그런 선재를 보는 김희애의 눈빛은 안쓰럽다.
24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연출 안판석)에서는 어머니(이칸희)의 죽음으로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되는 이선재(유아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혜원(김희애)의 적극적 도움으로 서한음대 시험을 보게 된 선재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혜원을 만족시키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은만큼 시험을 기다리는 선재의 가슴은 두근거렸다. 하지만 이내 선생님인 혜원에게 마음을 품은 사실이 창피해진 선재는 괜히 어머니에게 "손난로가 없다"며 투덜댄다.
아침부터 손이 꽁꽁 얼어 시험을 치는 것이 걱정된 어머니는 이른 새벽부터 나가 손난로를 구했지만 아들에게 얼른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 다가오는 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세상을 떴다.
선재는 자신 때문에 어머니가 다른 세상으로 갔다는 생각에 큰 충격에 빠졌다. 음대 진학은 이미 포기했으며 피아노마저 손에서 놓았다. 선재는 큰 힘이 되어주던 피아노를 팔고 입대를 결심했다. 그러던 중 선재는 혜원으로부터 한 권의 책을 받는다. 바로 '리흐테르: 회고담의 음악수첩'이다.
이 책은 피아니스트 스비야토슬라프 리흐테르의 삶과 음악을 문학 형식으로 엮은 책으로 대담 기록과 그의 25년 음악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머니의 죽음과 가난한 생활 등 힘든 상황 속에서도 천재적 피아노 실력만은 놓지 말아달라는 혜원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책이다.
이날 '밀회'는 혜원과 선재의 키스신으로 방송이 끝났다. 4회 예고에서는 아찔한 첫 키스 후 선재를 밀어내려는 혜원과 그런 혜원에게 다가가는 선재의 모습이 담겨 앞으로 두 사람의 위험한 사랑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성공을 위해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의 음악적 교감과 애틋한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 '밀회'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45분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