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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김희애·유아인의 19년차 격정 멜로밖에 볼 게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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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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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김희애 유아인 [사진제공=JTBC]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밀회'는 방송 시작 전부터 김희애와 유아인, 나이를 뛰어넘는 사랑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뛰어난 배우가 파격적인 사랑을 그리는 만큼 대중은 '밀회'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4일 인천 구월동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연출 안판석) 기자간담회에서 본 '밀회'는 단순히 연상연하 커플의 사랑으로만 보기에는 아까운 드라마였다.

7회 촬영 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희애와 유아인은 '밀회' 속 오혜원과 이선재 그대로였다. 김희애는 4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찔했고, 그래서 더 관능적이었다. 유아인은 장난기 가득하지만 연기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한 모습이 피아노에서만큼은 천재성을 지닌 선재와 닮아있었다.

이날 김희애는 연신 "'밀회'는 단순히 19세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사랑 외에도 볼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밀회'의 어떤 점이 김희애가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게 했을까?

◇ 김희애·유아인의 '특급 칭찬'

김희애와 유아인은 서로를 "아인이", "선생님"이라고 호칭했지만 이들 사이에는 평범한 호칭을 넘는 '끈끈한' 호흡이 느껴졌다. 이들은 서로의 연기를 연신 칭찬하기 바빴다.

이날 김희애는 "유아인은 얼굴만 봐도 귀엽고 눈이 참 맑은 아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거친 남자의 매력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또래 배우 중 단연 돋보이는 연기력을 지녔다"는 칭찬은 덤이었다.

유아인 역시 "김희애를 처음 봤을 때는 따라가고 싶은 선배였다면 지금은 인간적이고 누나 같은 친근한 면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만만하게 볼 수는 없는, 그런 멋진 누님"이라고 극찬했다.
 

밀회 김희애 유아인 [사진제공=JTBC]


◇ 클래식을 다르게 본다?

이날 김희애는 "남녀, 사제 간의 이야기가 다는 아니다. 음대의 어두운 이면을 그리는 동시에 클래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밀회'는 추문이 난무하는 클래식을 담아낸다. '밀회'에서만큼은 클래식 마피아, 스폰서 권력, 음대 입시 괴담이 낯설지 않은 소재다. 추문은 더 큰 추문을 은폐하는 데에 쓰이고 혜원과 선재의 사랑은 부정한 권력 앞에서 힘을 쓰지 못한다. 그럴수록 이들의 사랑은 견고해지고 클래식은 어두워진다.

김희애는 클래식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금방 유아인에 새로 칠 곡이 나와서 들었는데 짧아서 오히려 아쉬웠다. 클래식을 대중에게 잘 알려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아인 역시 "굳이 찾아 듣지 않는 클래식이 밀접한 드라마를 통해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라며 "드라마를 통해 뮤직비디오를 보는 느낌이다. 배우의 연기가 내러티브 위에 함께 하니 음악이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다소 멀리 있는 클래식 장르가 대중에게 빨려들게 하는 자체가 가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밤새 이어지는 피아노 연습

지난 18일 방송된 피아노 합주신은 큰 화제를 모았다. 이미 하이라이트 영상으로도 공개됐지만 해당 방송분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았다.

이런 완벽한 피아노 합주신에는 두 배우의 끊임없는 노력이 담겨 있었다. "테스트 촬영만 온종일 찍었다. 연습도 긴 시간 했다"는 유아인은 이런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안판석 감독 덕분이라고 밝혔다.

"연기를 큰 틀 안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몸 동작, 표현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가 음악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 그것을 연기로 풀어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줬다"는 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제작진의 믿음이 훌륭한 연주신을 완성하게 했다.

김희애는 피아노 연주신을 피아노 선생님 덕분으로 돌렸다. "표현을 과하게 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절제해서도 안된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정도만 하면 됐다고 생각했는데도 부르더라. 그런데 귀찮을 정도로 괴롭혀준 덕분에 나중에는 자신감 있게 건반을 누를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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