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예고편까지 보여 주곤… ‘힐링캠프’의 불편한 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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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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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예고편까지 보여주고 결방을 했다.

24일 오후 11시 15분 방송 예정이었던 ‘힐링캠프’ 편은 탤런트 오현경이 주인공이었다. 오현경은 지난 1998년 모델 함모씨와 1991년에 찍은 성관계 비디오가 유출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2007년 SBS ‘조강지처 클럽’으로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힐링캠프’에서는 오현경의 공백기와, 싱글맘으로 살아가면서 겪은 고충, 복귀 심경을 털어놓을 예정이었다. 오현경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궁금한 이야기이다.

이에 SBS는 오현경 편을 예고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SBS는 ‘힐링캠프’ 대신 ‘정글의 법칙’ 재방송을 편성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고 있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NSS)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을 생중계하면서 방송 시간이 밀렸기 때문.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 생중계가 문제가 아니라 SBS가 ‘힐링캠프’에 대해 결방이 아닌 ‘지연방송’이라고 예고한 부분에 시청자들을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기껏 오후 11시 40분까지 기다렸지만 기대한 ‘힐링캠프’가 방송되지 않았기에 당연한 반응이다.

이에 대해 SBS 측은 “방송사고가 아니다. 원래부터 이중편성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예고를 실컷 해놓고도 너무 늦은 시간에 방송하는 것 때문에 시청률에 타격을 입을까봐 ‘시청자와의 약속’ 대신 결방한 것은 아닌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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