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이 세계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순천시는 최근 순천만자연생태해설사 겨울철새 모니터링팀에 의해 수달 4마리가 포착됐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순천만에서 수달을 봤다는 목격담은 있었으나 수달가족이 한꺼번에 관찰된 것은 2007년도 이래 두 번째 기록이다.
수달(Lutra lutra)은 수생태계 먹이사슬의 최고 정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습지의 생태적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960년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과 수변환경의 개발로 인해 많은 서식지가 파괴돼 개체수가 크게 감소됐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 IUCN(국제자연보호연맹)의 위기근접종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종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혹부리오리 개체 수 증가와 황오리의 발견에 이어 수달가족이 한가롭게 수영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순천만 습지의 건강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 "수달의 세력권이 7~15㎞임을 감안하면 순천만에서 도심방향으로 5㎞ 떨어진 순천만정원 비오톱습지에서 둥지를 틀 가능성도 있어 향후 모니터링 지점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