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원그룹, 3세경영 본격 시동 … 실적 악화 만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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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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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

아주경제 전운 기자 = 동아원그룹이 본격적인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의 장남 이건훈(33)씨가 동아원 이사로 입사하면서 3세 체제 구축에 나섰다. 

25일 동아원 등에 따르면 이 이사는 지난 1월 임원인사에서 동아원으로 발령받아 현재각 사업장을 돌며 교육을 받고 있다. 현재 다른 형제들은 동아원 경영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의 자녀 1남3녀 중 동아원에 입사한 자녀는 이 이사가 유일하다.

1981년생인 그의 나이는 올해 33세. 동아원의 역대 최연소 임원이다.

이 이사의 담당 분야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룹 경영 전반에 관여하는 동아원그룹 소속 미래전략본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이사가 동아원의 차기 경영 승계자로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전략본부는 올해 초 비상경영본부에서 바뀐 조직으로 동아원의 미래 가치창출 등을 전담하는 컨트롤타워다.

동아원 관계자는 “현재 임원 오리엔테이션 기간으로 동아원 공장 및 계열사 등을 다니며 교육받는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역할이나 업무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이 이사의 입사가 눈길을 끄는 것은 이 회장의 은퇴 시점과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70세를 기점으로 경영에서 은퇴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가 은퇴에 앞서 본격적인 후계구도 구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원의 지난해 매출 은 6355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아울러 136억4300만원의 순손실을기록하며 적자전환하는 등 꾸준한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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