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찾은 미셸 오바마, ‘표현과 종교의 자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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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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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보편적 인권인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언급했다.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미셸 오바마는 25일 쓰촨성 청두 제7중학교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믿는다"며 "설령 다른 모든 사람이 우리가 말하는 것을 싫어하고 혹은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우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을 말할 권리가 있고 우리가 숭배하는 것을 믿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종차별이 벌어졌던 미국을 상기하며 "수십 년 전 법률은 흑인 소수민족을 무시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보통 국민이 불공평하다고 결정했다"며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생각에 동의하는 새로운 공무원을 선출고 미국은 변했다"고 설명했다.

미셸은 앞서 지난 22일 베이징대 강연에서 인터넷에서의 자유로운 정보유통과 언론자유(표현의 자유), 종교자유의 중요성을 거론한 바 있다.

미셸 여사가 방중 일정에서 잇따라 보편적 인권의 중요성을 부각한 것은 중국 정부의 인권관련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다발성 경화증을 앓던 부친 이야기와 오전 4시30분에 일어나 고등학교에 다녀야 했던 성장과정도 이야기하며 미국에서는 부유한 집안 출신이건 가난한 집안 출신이건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강연에 앞서 실종기 여객기 탑승객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한편 그는 청두 방문 기간 학생들과 함께 태극권을 연습하고 공항에서 아이들로부터 판다 인형을 선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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