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잇단 분양에 심의도 벅찬 화성시, 건설사·수요자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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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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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2013년 2만5000여가구 분양, 올해 1만여가구 예정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전경. [사진제공 = LH]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수도권 최대 규모 택지개발지구인 동탄2신도시에 분양물량이 증가하면서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화성시의 손길도 분주해지고 있다. 잇따라 아파트 공급 계획이 잡히면서 제때 분양가 심의를 하지 못할 정도로 분양 물량이 넘치면서 분양 일정이 미뤄지는 경우까지 발생할 정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A101블록에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모델하우스 개관 시기를 당초 지난 14일에서 21일로 일주일 늦췄다. 이 아파트 분양 일정이 늦어진 이유는 화성시의 분양가 심의가 미뤄지면서 전체 인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통상 분양 절차는 건축 심의 및 사업계획 승인 후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가게 된다. 경남아너스빌은 아파트 분양이 몰리면서 일정이 자연스럽게 지연된 사례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3월 말 분양을 앞둔 신안종합건설의 신안인스빌 리베라2차와 일정이 비슷해 분양가 심의를 같이 진행하게 됐다”며 “교수 등이 참여하는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수시로 열 수 없다보니 일정이 비슷한 단지를 묶어서 분양가 심의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시는 2012년부터 동탄2신도시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꾸준히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2년과 지난해 아파트 분양 물량은 각각 1만493가구, 1만4150가구 등 총 2만5000여가구다.

과잉 공급 우려도 있지만 미래가치에 대한 건설사와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 이 지역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KTX 동탄역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인근 전세 세입자들의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화성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2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상승폭은 17.71%로 서울·수도권 평균(11.96%)을 웃돌았다. 특히 같은 기간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1.90% 내린 반면 화성시는 0.01% 올라 보합세를 유지했다.

현장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올해 처음 반도건설이 이곳에서 분양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3.0 아파트는 이달 초 청약접수 순위내 마감에 성공한데 이어 최근 계약을 100% 완료했다. 이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주요 입지로 꼽히는 시범단지 내 주상복합 아파트까지 분양을 계획했다.

김정호 반도건설 홍보팀장은 “저렴한 분양가와 부동산 규제완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 반도유보라 1·2차에 이어 이번 아이비파크3.0까지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사전 조사와 동탄2신도시 분양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요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분양가와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올해 화성시에서는 1만여가구가 분양을 했거나 계획 중이다. 이달 경남아너스빌과 신안인스빌 리베라2차 외에 다음달에는 금강주택의 금강펜테리움(A39블록) 분양이 예정됐다.

반도건설은 A37블록과 A2블록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각각 4차(545가구)와 5차(532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A1블록에서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839가구가 공급된다.

경남아너스빌 분양대행사 신림씨앤디의 권용진 본부장은 “현재 동탄2신도시에는 기존 동탄1신도시와 서울 지역 전세난을 피하기 위한 수요가 꾸준하다”며 “동탄 KTX역, 일반산업단지 등 개발호재에 향후 프리미엄을 기대한 수요까지 몰려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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