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산업은행 창립 60주년 세미나에서 "최근 구조조정 수요가 증가하고 보다 신속하고 안정된 구조조정이 요구됨에 따라 기촉법의 상시화가 적극 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동안 기촉법을 둘러싸고 제기된 법적·현실적 문제점을 전면 재검토하고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연말까지 기촉법 상시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2000년대 이후 최근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은 시장에 의한 상시적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상호 소통 △올바른 결정과 과감한 실천 △구조조정 실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선 금융사는 그동안의 관행과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과거 담보와 보증을 전제로 빌려준 돈을 회수하는 데 급급한 제3자의 자세를 보였다면 이제는 기업이 제대로 자금을 관리하고 있는지, 위기가 발생하면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동반자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위기를 목도하면서 이를 회피하거나 감추고 지연시킨다면 부실은 더욱 심화되고 걷잡을 수 없게 된다"며 "위기를 정면에서 마주할 수 있는 대주주와 경영진의 올바른 판단과 용기가 필요하며 금융사에게도 보다 과감한 실천의지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위원장은 "금융위원회는 기업구조조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산업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 시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구조조정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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