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강화농기계은행,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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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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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220억원의 농기계 구입비 절감 효과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 강화군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의 농기계 구입부담과 기계화 촉진을 위해 2000년에 전국 최초로 농기계은행을 설립하고 임대사업을 추진한 결과, 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기계화 촉진 등 안정적인 농사를 짓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농기계은행을 통해 농기계를 임대한 건수는 총 6,438건으로 사업 초기인 2001년 177건에 비해 36배나 증가했다.

개별농가가 농기계를 구입하지 않고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농기계를 빌려 사용함으로써 연간 220여억 원의 농기계 구입비용 부담도 덜어 준 것으로 강화군농업기술센터는 추정했다.

현재 강화군 농기계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와 장비는 783대로 사업 초기 80여대에 비하면 10배나 많은 다양한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임대 수입은 약 2억원에 달한다.

농가가 가장 많이 임대한 농기계는 콩 탈곡기와 콩 정선기로 830건이나 돼 전체 건수의 13% 정도를 차지했으며, 관리기 355건, 고구마순제거기 325건, 쟁기 312건, 농용굴삭기 268건 등으로 나타났다.

농기계은행을 가장 많이 이용한 농업인인 강화군 선원면 금월리의 이중재 씨는“농기계를 직접 구입해 쓸 때는 부채가 많았지만, 농기계은행에서 필요할 때 농기계를 싼 값에 빌려 편리하게 사용함으로써 농사도 제 때 잘 짓고 소득도 늘고 농기계 구입비 부담이 없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어 농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화군농업기술센터는 이 같은 농기계임대사업의 성과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의 협조를 받아 농기계 임대사업 현장 평가회를 26일 강화군 농기계은행에서 전국 농기계은행 담당자와 농업인, 농기계 관계자 등을 초청해 현장 평가회를 갖는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강화군 농기계은행 설립 15년의 성과와 발전방안 모색, 새로 도입한 농기계와 농촌진흥청이 최근 개발한 농기계 전시와 연시 등이 이루어지며, 시설자동화와 기계화를 통한 농업인 경쟁력 강화 및 농가소득 향상 방안 등을 모색하게 된다.
한편, 강화군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의 불편을 덜고 효율적인 농기계 임대를 위해 현재 4개소의 농기계은행을 지역별로 설치해 운영 중인데, 이중 이용률이 높은 삼산분점의 증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화군농업기술센터 조보환 소장은 “농기계 임대사업이 개방화·고령화 시대의 농촌에 농작업 기계화 촉진과 경영비 절감, 농업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이 같은 성과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강화군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농기계은행 평가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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