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체 ‘그런 여자’ 작사가 "그냥 심심해서…벨로체 가창력 보여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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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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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체 ‘그런 여자’ vs 브로 ‘그런 남자’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가수 브로(bro)의 ‘그런 남자’를 패러디한 여성 그룹 벨로체의 ‘그런 여자’의 작사가가 “재미삼아 가사를 써 봤다”고 ‘그런 여자’를 패러디한 계기를 밝혔다.

벨로체 소속사 대표이자 ‘그런 여자’의 가사를 쓴 작곡가 똘아이박은 26일 노컷뉴스에 “브로의 ‘그런 남자’의 가사가 재미있어서 여자 버전으로 해본 것이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 주제가) ‘렛 잇 고’ 커버영상과 마찬가지로 벨로체의 가창력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똘아이박은 “정식 음원이 아니라 커버곡 형태이기 때문에 새벽에 그냥 재미로 가사를 썼다. 오타도 있다”며 “재미있겠다 싶어서 한 건데 이렇게 논란이 될 줄 몰랐다”고 뜻밖의 관심에 놀라움을 표했다.

벨로체는 25일 ‘그런 여자’를 발표하며 브로의 ‘그런 남자’를 반격하고 나섰다. ‘그런 여자’는 ‘그런 남자’의 가사의 구성을 차용하며 조목조목 따지는 패러디로 구성됐다.

벨로체 ‘그런 여자’ 뮤직비디오도 브로의 ‘그런 남자’ 뮤직비디오의 카카오톡 대화 형식을 그대로 빌려왔다. ‘그런 남자’에서 여자가 ‘ChaNnel’이라는 대화명을 쓰는 것에 빗대어 ‘그런 여자’에서는 남자의 대화명이 ‘Banz’로 설정했다. 각각 명품을 좋아하는 여자와 수입차를 좋아하는 남자를 빗댄 것이다.

벨로체 ‘그런 여자’에는 “성형하지 않아도 볼륨감이 넘치는 너를 위한 에어백을 소유한 여자, 그런여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너도 양심이 있을 것 아니야” “김태희를 원하신다면 우크라이나로 가세요” 라며 여성의 외모에 집착하는 남성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앞서 브로는 ‘그런 남자’에서 “키가 크고 재벌 2세는 아니지만 180은 되면서 연봉이 6000인 남자가 약을 먹었니?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등의 가사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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