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27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세종청사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지난 50년간 한국 경제발전 성과와 향후 비전을 설명하며 이렇게 제언했다.
김 회장은 강연에서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라며 “싱가포르, 홍콩, 네덜란드, 스위스 등은 세계 경제·문화 중심지로서 성장 활력과 삶의 질이 동시에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문화 중심지는 주변 지역이나 세계에 고부가가치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심 지역을 의미한다. 싱가포르는 금융, 의료, 교육, 관광 등에서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스위스는 금융, 정밀기계·화학, 제약, 관광, 외교 등 허브 역할을 예로 들었다.
한국경제 역시 노동공급, 자본투자, 총 요소생산성 등 최근 경제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문화 중심지 전략으로 성장 패러다임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장 경제원리 강화와 대외개방 확대, 고등교육 질 개선, 벤처·청년창업 촉진 등에 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김 회장은 “경제·문화 중심지 패러다임은 지난 50년간 추구해 온 시장경제 창달과 대외개방 정책의 연장선”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50년간 제2의 경제기적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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