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4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금리는 연 4.05%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금리는 지난해 8월 연 4.33%에서 12월 4.10%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하다 1월 4.15%로 반짝 올랐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 달만에 다시 대출금리가 내려간 데 대해 이주영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준거금리인 코픽스 하락 및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확대 노력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4%포인트 내려간 연 4.58%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금리는 연 4.31%로 전월 수준에서 변동이 없었지만 중소기업대출금리는 4.79%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평균금리는 연 4.45%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이로써 대출평균금리는 지난해 10월(4.46%) 이후 넉 달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예금금리도 시장금리의 하락으로 내려갔다.
2월중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63%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2.67%에서 1월 2.65%로 내려간 데 이어 두 달째 하락세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0.02%포인트 내린 연 2.62%를 기록했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2.69%로 0.03%포인트 떨어졌다.
여수신금리가 동반 하락하면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를 나타내는 예대금리차는 1.82%포인트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상호금융을 제외한 모든 기관에서 대출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에서만 떨어졌다.
2월중 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잠정치)는 연 10.07%로 전월보다 1.54%포인트 떨어졌다. 이주영 차장은 이에 대해 "대출모집인에 대한 규제 강화로 고금리 개인신용대출 취급이 축소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 역시 전월보다 0.10%포인트 내려간 연 4.97%의 대출금리를 기록했다. 신협은 0.04%포인트 하락한 5.42%(잠정치)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상호금융의 대출금리는 연 4.92%로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예금금리도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전월과 동일한 연 2.80%와 2.95%로 조사됐다. 다만 저축은행과 신협은 각각 잠정치 연 2.86%와 2.93%로 모두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씩 내렸다.
한편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23.8%로 전월(14.5%)에 비해 9.3%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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