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포항지역 여성전략공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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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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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시장 출마 예비후보들, 희비 엇갈려

김정재 새누리당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1시 30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새누리당의 포항지역 여성전략공천 제외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포항시장 선거가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여성우선추천지역에서 제외되자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김정재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27일 오후 1시 30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의 포항지역 여성전략공천 제외와 관련 "당 지도부의 과오라 하더라도 포항을 위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앞으로 남성후보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선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무원칙한 여성 우선공천 파기와 주먹구구식 공천전횡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여성우선공천은 단순히 여성후보에게 베푸는 시혜적 제도가 아니라 정치적 기반이 척박한 여성들의 진입장벽을 낮춰주자는 취지"라며 "그런데도 포항이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선정되자 남성후보들이 일제히 계파싸움으로 변질시켜 나를 낙하산 인사로 몰아세웠다"고 개탄했다.

또 "생활정치인 지방자치야 말로 여성의 소통 리더십과 능력이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는 분야며, 본인도 다른 남성후보들 못지않은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여성우선전략공천에 반발해 온 다른 예비후보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의 뜻을 내 비쳤다.

남성 후보들은 한결같이 "포항의 민심을 제대로 반영한 당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공정한 경선을 통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칫하면 친박, 친이 논쟁으로 포항민심이 분열될 수 있었던 상황이 제자리를 찾은 것이 다행"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포항시장 선거에는 공원식, 김정재, 모성은, 이강덕, 이재원, 이창균 예비후보 등 6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회의를 열고 2차로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선정한 서울 강남, 부산 남·해운대·사상구, 대구 북구, 경북 포항 등 6곳을 제외시키고, 대신 여성과 장애인에 대해 1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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