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코레일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기관사·검수인력을 포함한 전국 단위 순환전보 인사를 단행한다. 그동안 코레일은 순환전보 인사는 일반직을 대상으로만 실시해 왔다.
코레일은 다음달 초 효율적 인력운영을 통한 조직경쟁력 강화를 위해 순환전보 및 인사교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순환전보 대상은 85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역본부 안에서만 인력을 운용하다보니 지역별 불균형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장기간 한 지역에서 단순반복 업무를 수행하다보니 업무능력 저하와 부서 간 업무 비협조, 정보공유 부재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3급 이하 직원들 중 장기 근속자, 전보 희망자를 중심으로 순환전보 대상자를 선정해 연 2회 순환전보 및 인사교류를 시행해 제도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지역본부별 순환전보는 근무년수, 역, 사업소별 업무량 등을 고려해 기존과 동일하게 한다. 전국을 수도권, 충청, 경북, 경남, 호남 등 5개 권역으로 구분, 권역 내에서 제한적인 인적교류를 시행한다. 권역간 전보의 경우 비연고지 근무자 의견을 우선 반영해 선발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타 직렬로의 전보는 없으며 5개 권역내 순환전보 비율은 운전(기관사)직은 1.9%(103명), 차량직은 3.2%(163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설직과 전기직은 이미 순환전보를 시행 중이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순환전보 인사가 노조원들 간의 단결력을 저하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오는 29일 서울역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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