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무라 이사는 일본 츠쿠바대에서 경제학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학 석사과정인 와튼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1999년 펀드매니저로 입사해 스팍스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현재 스팍스에서 운용 및 리서치본부장으로 일하면서 전략 분석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후지무라 이사는 스팍스에 합류하기 전까지 닛코투자신탁(현 닛코자산운용)에서 중소형투자팀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하기도 했다.
스팍스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스팍스그룹은 2005년 한국 코스모자산운용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이 회사 지분 70%를 취득했다.
스팍스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 성과에 집중한다는 운용 목표를 갖고 있다.
후지무라 이사는 "스팍스는 증권사에서 날마다 나오는 보고서를 참고하는 대신 소신대로 투자하고 있다"며 "2009년 리먼 사태 때 경쟁사가 시장을 비관적으로 볼 때도 일본 기업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이런 전략 덕분에 스팍스는 최근 2년 새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왜 장기적인 투자전략이 중요한지를 거듭 강조했다.
후지무라 이사는 외국계 금융사가 최근 한국 시장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2012년 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한국법인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데 이어 이듬해 7월 홍콩상하이은행(HSBC)그룹이 한국 소매금융 사업에서 손을 뗐다.
후지무라 이사는 "외국계 금융사는 한국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얘기한다"며 "한국 증시가 외국계 금융사 없이 외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외국계 금융사를 붙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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