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유럽의 마지막 순방국인 이탈리아를 떠나 전용기 편으로 오후 늦게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중동정책으로 불편한 관계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리야드에서 동북쪽으로 60㎞ 거리에 있는 국왕의 호화 별장 라우다트 쿠라임 농장에서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2시간 넘게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할 수 없다”며 “미국은 이란과의 나쁜 거래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역내 불안정 행위를 매우 면밀히 주목하고 있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략적 이해관계는 매우 비슷함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의 맹주임을 자처하며 군사·안보·자원·경제 등의 분야에서 70년 동안 미국과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의 시리아 정책과 이란과의 화해 움직임, 이집트 지원 중단 등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 양국 관계 악화의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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