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 등 29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태국 반정부 시위대 3만여 명은 시위 거점인 방콕의 룸피니 공원에 모여 시내 로열 플라자 광장까지 행진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대는 잉락 총리 퇴진과 각계 대표로 이뤄진 과도의회 구성, 과도의회 관장 하의 개혁단행 및 총선 실시 등을 촉구했다.
태국 정부는 시위대 규모가 5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시위는 이달 초 시위대가 '방콕 셧다운' 시위(태국 시내점거 시위)를 끝낸 이후 처음 일어난 대규모 시위다. 셧다운 종료 이후 시위 열기는 잠잠해지는 듯 했으나 지난 2월 실시된 조기총선 결과에 대해 이달 태국 헌법재판소가 '무효' 판결을 내린 것을 도화선으로 시위가 재점화된 것이다.
태국은 지난해 12월 하원이 해산된 데 이어 지난달 실시된 조기총선이 무효화된 가운데 30일 상원의원 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는 총 150명의 상원의원 가운데 선출직 77명을 뽑기 위한 것으로, 나머지는 헌법재판소, 국가반부패위원회 등 독립 국가기관 대표들로 구성된 선출 위원회에서 임명된다. 이번 선거는 반정부 시위로 인한 정치 위기와 혼란으로 인해 투표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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