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시내 어디에서든 올라가도 길이 시작된다. 편백나무 숲과 숨 가쁠 정도의 적당한 비탈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길옆으로는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전남 순천 봉화산 둘레길이 29일 개통됐다. 봉화산 둘레길은 순천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봉화산을 하나의 공원으로 연결한 길이다.
순천시는 지난해부터 조성에 들어가 이날 트레킹 코스 14km를 완공했다. 시는 지난해 정원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늘어난 관광객을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지역에서 즐기며, 묵을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봉화산 둘레길을 조성했다.
봉화산 둘레길은 4개 코스로 나눠져 있다. 1코스는 죽도봉에서 업동저수지까지며 2코스는 업동저수지에서 망북마을, 3코스는 망북마을에서 봉화그린빌, 4코스는 봉화그린빌에서 죽도봉까지다.
이 길의 특징은 봉화산 3부 능선을 가로질러 연결해 시내 어디에서나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자연 지형에 맞는 평지형태로 조성해 관광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순천만에서 순천만정원 그리고 동천 장대공원과 죽도봉을 연결하는 청춘데크길을 통해 관광객들이 쉽고 간편하게 동천에서 죽도봉과 봉화산 둘레길을 오를 수 있도록 했다.
이 길은 시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안내표지판, 화장실, 흙먼지털이기, 파고라, 의자, 목교 등 휴게시설과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조충훈 시장은 "대한민국 제1의 정원이 순천만정원이라면 봉화산 둘레길은 제2의 자연정원의 가치를 지닌다"며 "순천시는 이번 봉화산둘레길 개통으로 도시 전체를 정원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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