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전공보다 영어에 '두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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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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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대학생의 교육투자에 따른 희망임금과 취업 선호도’ 조사ㆍ분석 결과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대학생들이 전공과목보다 영어 공부에 더 치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공부에 시간과 비용을 더 투자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4년제 대학 3~4학년생 1123명을 대상으로 ‘대학생의 교육투자에 따른 희망임금과 취업 선호도’를 조사 분석한 결과, 주간 평균 8.89시간을 공부하면서 영어 공부에 가장 긴 3.94시간을 투자했다. 

이어 공무원시험 공부(2.40시간), 전공 공부(1.98시간), 제2외국어 공부(0.51시간), 교육훈련(0.10시간)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들이 이 같은 공부에 들인 사교육비용은 연간 평균 20만 5000원이었다.

이중 절반에 달하는 10만 2000원을 영어 사교육에 쓴 반면, 전공 공부를 위해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4만 8000원을 들였다. 공무원 시험을 위한 사교육에는 4만 2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공부 시간과 비용에서 더 많은 투자를 했다.  여학생의 공부시간은 9.74시간으로 남학생(8.39시간)보다 길었다.  사교육비용은 여학생이 30만 1000원으로 남학생(14만 9000원)의 두 배가량 됐다. 

대학 소재지별로 보면 서울 대학생이 일주일에 10.47시간을 공부해 지방(8.38시간)이나 수도권(7.32시간) 대학생보다 학습시간이 길었다. 사교육비용은 수도권 학생이 28만 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23만 1000원), 지방(17만 4000원) 순이었다.

전공 계열별로는 교육계열 학생이 14.32시간으로 가장 많이 공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회계열(10.79시간), 자연계열(9.02시간), 공학계열(8.35시간) 순이었다.

공무원시험 공부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전공도 교육계열(8.44시간)로 전체 평균(2.40시간)의 3.5배 수준에 달했다.

전공 공부는 교육계열(3.47시간), 영어 공부는 자연계열(5.25시간) 학생이 가장 많이 했다.

교육에 시간과 비용을 많이 투자할수록 희망하는 임금 수준이 높았다.

일주일 공부시간이 2시간 미만인 학생들의 희망 임금은 평균 205만원, 2시간 이상∼14시간 미만은 212만 9000원, 14시간 이상은 221만 1000원이었다.

사교육에 전혀 투자하지 않은 학생들의 희망 임금은 210만원, 연간 사교육비가 24만원 미만인 학생은 213만4000원, 24만원 이상은 214만 600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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