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방송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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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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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10일 세계최초 UHD 방송 개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내달 케이블TV가 서비스에 돌입하면서 국내 UHD 방송 시대가 열리게 됐다.

세계최초로 UHD 방송에 돌입하게 되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방송사는 내달 10일 전용채널 유맥스에서 UHD 첫 방송을 할 계획이다.

유맥스 채널은 대부분 케이블방송의 1번 채널을 배정받을 전망이다.

유맥스는 케이블 방송의 콘텐츠를 모아 서비스하고 있는 홈초이스가 운영하고 올해 4K용 200편 분량의 UHD 콘텐츠를 우선 확보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은 내달 10일 삼성전자와 협력해 만든 UHD 소프트웨어 셋톱박스를 상용화한다.

소프트웨어 셋톱은 스마트TV에 하드웨어 셋톱 없이 UHD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말한다.

티브로드도 소프트웨어 셋톱으로 UHD 방송을 하고 하반기 하드웨어 셋톱 방식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티브로드는 인천제작센터에 UHD 카메라를 포함해 17억 규모의 UHD 제작 시스템 구축을 내달까지 완료할 예정으로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씨앤앰도 소프트웨어 셋톱박스를 우선 상용화하고 연말까지 하드웨어 셋톱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HCN도 UHD 방송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처럼 케이블TV 업계가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유선을 통한 4K 고해상도 서비스가 다른 매체보다 용이하기 때문이다.

지상파처럼 별도의 주파수 확보 없이도 UHD 방송이 가능해 정부의 기술기준 고시 개정에 따라 발 빠르게 대응할 수가 있었다.

UHD 콘텐츠를 일부 수요층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의 일환으로 제공하는 방식도 가능해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도 마련이 가능하다.

KT스카이라이프도 전용채널을 만들고 셋톱박스 기반 UHD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IPTV는 우선 60프레임 서비스를 선보이고 하반기 KT가 VOD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VOD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상파도 6MHz 한 채널씩의 주파수를 정부로부터 할당받아 UHD 실험방송을 하고 있지만 실제 상용화는 700MHz 용도 결정과 맞물려 있어 난제가 되고 있다.

지상파들은 UHD 전환을 위해 디지털 전환에 따라 회수되는 700MHz의 68MHz를 방송용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제기하고 있으나 이통사들은 이동통신용으로 용도를 변경할 것을 원하고 있다.

지상파 UHD 방송을 보편적 서비스로 HD 전환과 같이 전체적으로 추진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HD로의 디지털전환을 완료한 지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제작 장비 교체 등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을 또다시 추진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정책 결정 담당인 방송통신위원회는 고심할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는 지상파의 UHD 전환이 필수적이지만 UHD 방송이 55인치 이상의 대화면에서나 해상도 변화를 체감할 수 있고 직접수신률이 8%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도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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