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인천 학생들이 지역대학 진학에 가장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인천 계양구갑)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수능응시생 기준 문/이과 학생 수, 4년제 대학정원/취업률> 자료에 따르면, <수능응시생 대비 4년제 대학정원>으로 대입경쟁률을 비교한 결과, 문과학생들의 경쟁률은 2.19대1로 이과학생 경쟁률의 1.57대1보다 1.4배 높았다. 반면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취업률은 오히려 문과계열이 이과계열보다 낮았다.
2013년도 수능응시생은 문과계열 337,134명, 이과계열 235,946명이었으며 문과계열 대학정원은 154,277명으로 응시생 대비 경쟁률은 2.19대1, 이과계열 대학정원은 150,480명으로 응시생 대비 경쟁률은 1.57대1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과생은 진학 경쟁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졸업생을 기준으로 할 때, 취업률은 오히려 낮았다.
전국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을 계열별로 분류한 결과 문과계열에 해당하는 인문계열(47.8%), 사회계열(53.7%), 교육계열(47.5%)의 취업률은 이과계열에 해당하는 공학계열(67.4%), 자연계열(52.5%), 의약계열(71.1%)과 비교할 때 최대 23.6%p(교육계열, 의약계열 비교)까지 차이가 났다.
실제 국내 삼성, 현대차, SK, LG그룹의 지난 하반기 대졸 신입공채를 조사한 결과 선발된 5명 중 4명이 이공계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공계와 인문계 출신의 취업률에 차이가 큰 것이 현실이다.
특히 수능응시생 대비 지역대학수를 비교할 때, 인천의 <지역학생 수용능력>은 전국 최저였다.
전국 17개 시도의 지역별 4년제 대학, 전문대학 수와 수능응시생 수를 단순 비교한 결과 각 지역의 1개 대학 당 수능응시생 수는 인천이 4488.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위를 기록한 울산(3317.5명)을 비롯해 대구(2858.8명), 서울(2720.2명), 경기(2375.8명), 부산(1647.4명) 등 타 시도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특히 비율이 가장 낮은 경북(702.1명)과 비교할 때 6.4배 차이가 난다.
이는 인천의 지역대학 수가 지역학생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단순히 지역대학 숫자로만 비교해도 인천소재 대학은 7개 대학으로 제주(4개 대학), 울산(4개 대학), 세종 (2개 대학) 다음으로 전국 하위권이다.
이러한 부족 때문에 학생들이 지역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도 진학할 대학이 부족해 타 시도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신학용 위원장은 “일선 학교에서 인문계는 진학이 어렵고 취업도 안 된다는 인식이 만연한 게 현실”이라며 “학문 간 융합이 중요시 되는 세계적 추세에서 인문계의 약세가 국가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조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인천이 고등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앞으로 지역 간 교육 불평등을 해소시키기 위해, 교문위원장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