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안산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안산~금정간 지하철 4호선이 착공될 당시인 1986년 안산시의 대지를 동생과 함께 매매해 2010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유 의원실은 최 후보자가 2010년 11월 3억8000만원에 이 대지를 매도하고 본인의 지분에 해당하는 1억9000만원을 챙겨 5배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는 동생 최 모씨와 함께 소유권을 취득(본인지분 2분의 1)했고 취득금액은 3700만원(동생지분포함 총 7400만원)이었다.
국토교통부 공시지가로 1990년 서울 송파구 아파트(132㎡) 시세가 46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 후보자가 대지매입을 위해 투자한 3700만원은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에 해당한다.
유 의원실은 1986년 8월 31일 군에서 전역한 최 후보자가 거액의 땅 매입자금을 어디에서 마련했는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안산~금정간 지하철은 1986년 2월 28일에 착공했는데 최 후보자가 같은 해 9월에 매입한 대지는 안산시 사동 1247번지(현 도로명주소 안산시 상록구 이화2길 52)로 4호선 한대앞역에서 도보를 따라 1.2km, 상록수역에서 1.1km 떨어진 곳으로 역세권 투기 의혹을 배제할 수 없다고 유 의원은 주장했다.
유 의원은 “최 후보자가 건물을 지어 노후대비를 위해 매매했다고 하나 한대앞역~상록수역과 같은 번화가에서 노후를 보낸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최 후보자가 지하철 연장 호재를 노리고 부동산 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또 “2012년 대법관 후보 지명 직전인 2010년 11월 대지를 매도한 것도 투기의혹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철저하게 해명하여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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