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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멕시코 경제협력위 설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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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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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부총리(왼쪽)와 루이스 비데가라이(Luis Videgaray) 멕시코 재무부장관.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한국과 멕시코가 양국간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경제협력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재무장관과 면담을 하고 한-멕시코 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현 부총리와 비데가라이 장관은 양국 간 교역·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경제협력을 효과적으로 지휘·관리할 수 있는 협의체의 필요성에 공감해 위원회 설치에 합의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과 멕시코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위원회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포괄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정기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수석대표는 현 부총리와 비데가라이 장관이 맡게 된다.

양국은 오는 4월 위원회의 운영방안과 구체적인 논의 주제 등을 협의하고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세부 추진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위원회에서는 경제, 산업, 금융, 건설·교통, 에너지, 교육, 정보·통신, 해양, 농림수산, 환경 등 범부처적 협력 과제가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위원회를 통해 가스·정유 등 에너지 분야와 교통·통신 등 인프라 분야의 멕시코 국책 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전자, 철강, 자동차, IT, 물류 등의 무역·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또한, 금융과 재정, 교육 등 멕시코 개혁정책과 연계한 지식공유사업(KSP)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현 부총리는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시장은 자원이 풍부하고 투자 가능성이 커 한국 경제의 퀀텀 점프(대도약)를 위해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둬야 하는 지역”이라며 “멕시코와의 경제협력위원회를 통해 양국의 강점을 살려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는 풍부한 자원과 거대 내수시장이 최대 강점이다. 최근 경제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성장과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브라질 다음으로 큰 시장이며 한국과의 교역 규모는 2012년 기준 총 115억 달러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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