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산과일 비중이 52%로 수입과일(48%)을 넘어섰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 이상기온과 오렌지 매출 증가로 국산과일과 수입과일 비중이 49%·51%로 역전된 이후 3년 만에 순위가 다시 뒤바뀐 것이다.
올해 오렌지 주요 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와 칠레에 한파가 찾아오며 오렌지와 칠레 청포도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오렌지와 칠레 청포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각각 30%·4% 줄었다.
이에 반해 국산 과일의 경우 따뜻한 겨울날씨로 참외·수박 등의 출시일이 2주 이상 빨라져 물량이 늘었다. 또 3월 들어 최고 기온이 20도까지 오르면서 4월에 주로 판매되는 수박과 참외 매출이 50% 이상 크게 올랐다.
이처럼 주요 국산 과일 매출이 늘로 오렌지 매출이 줄면서 과일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이마트의 과일 매출 순위는 3월 기준 오렌지가 1위, 딸기가 2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딸기가 1위를 차지했고, 칠레포도와 오렌지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5위 안에 들지 못했던 참외가 5위를 기록했다.
송만준 이마트 과일팀장은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로 작황이 좋은 데다 3월에 벌써 초여름 날씨로 국산과일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반면 수입과일은 한파 등으로 가격이 비싸지면서 매출이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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