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제주도 버스정류장 디자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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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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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제주도에서도 현대카드의 디자인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현대카드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의 정류장 쉘터(승차대), 벤치, 표지판을 모두 새로 디자인하고 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제주 고유의 대문 형태인 '정주석'과 '정낭'을 모티브로 주변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해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정류장을 완성했다.

새로 디자인된 정류장은 핵심 컨셉인 정주석과 정낭 이외의 디자인 요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미니멀리즘으로 구현됐으며, 다양한 환경에 적용될 수 있도록 표지판형, 벤치형, 쉘터형 등 3가지 형태의 정류장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또한, 이번 정류장은 모듈 방식의 시스템으로 디자인돼 표지판, 벤치, 쉘터 등 형식에 상관 없이 부품을 교차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지자체의 정류장 제작과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번 버스 정류장 기부는 여행자보다도 도민에 초점을 맞춘 시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제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대부분의 시설이 관광객을 위주로 설치돼 도민을 위한 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그 동안 버스운행 정보가 없어 겪어야 했던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버스운행 정보를 부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지난 1월부터 표지판형부터 설치를 시작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제주도와 지난해 5월 MOU를 체결하고 제주 남단 가파도를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영감의 섬으로 변모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가파도의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이 완료됐으며, 1월에는 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과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가파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여행과 개발은 물론 지속가능한 경제적 생태계 지원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어업센터, 농업센터 등의 개발 계획도 함께 진행된다. 이를 통해 자연과 예술, 지역민이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섬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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