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한라·대성 등 최대 14개 대기업 채권단 관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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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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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현대그룹을 비롯해 한라그룹 대성산업 등 최대 14개 대기업이 올해 채권단 관리를 받는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주채권은행들은 최근 강화된 주채무계열 편입 기준을 적용해 주채무계열 대기업을 지난해 30개에서 올해 최대 43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올해 새롭게 주채무계열에 선정된 대기업은 △현대 △한라 △대성산업 △SPP조선 △한국타이어 △하이트진로 △풍산 △한솔 △STX조선 △현대산업개발 등 최대 14개 그룹이다.

이들 그룹은 대부분 2009년 이후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던 기업으로 STX조선의 경우 STX그룹 해체로 주채무계열에서 빠졌으나 재편입됐다. 대한전선은 67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으로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주채무계열 대기업 증가는 편입기준이 금융권 신용공여액 비중 1% 이상에서 0.075% 이상으로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주채권은행들은 새로 선정된 주채무계열 대기업에 대해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를 평가한 뒤 오는 6월 재무구조가 취약한 대기업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을 예정이다.

주채무계열 대기업 중 취약 우려가 있는 기업의 경우 관리대상계열로 지정돼 주채권은행과의 정보제공 약정을 통해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채권은행간 가이드라인으로 감시받는다. 관리대상계열은 부채 구간별로 기준 점수에서 10% 내에 있는 대기업으로 올해 포함에는 동국제강 등이 유력하다.

관리대상계열 선정과 관련해 금융당국은 규제개혁위원회의 보강 요구를 반영, 이번 주 내 세칙 변경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채무계열 선정을 비롯해 올해 대기업 상시 구조조정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지금까지 현대그룹과 동부그룹 고위 관계자에게 구조조정 로드맵 이행을 촉구했으며 한진해운은 대한항공이 속한 한진그룹의 경영권 인수로 일단락 됐다.

이에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자구안 발표 후 3개월여 만에 유동성 목표액 3조3000억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조5400억원에 달하는 실행방안을 구체화했으며 동부그룹도 동부하이텍 매각안내서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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