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식산업센터 임대수익률 평균 7.12%, 최대 10.21% 기록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서울·수도권 지역 지식산업센터의 임대수익률이 오피스텔은 물론 상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데스개발은 피데스개발 R&D센터 조사 결과 서울·수도권 지역 지식산업센터의 임대수익률은 평균 연 7.12%로,  최대 수익률은 구로ㆍ가산권역의 K지식산업센터가 10.21%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 수익률은 영등포ㆍ강서권역 8.97%, 안양권역 7.78%, 부천권역 7.13%, 군포권역 7.14%, 구로ㆍ가산 권역 6.88%, 성동권역 5.85% 순으로 나타났다.

피데스개발은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영등포ㆍ강서, 안양, 부천, 군포, 구로ㆍ가산, 성동권역의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총 44개를 대상으로 현지부동산 현장조사 및 부동산 114 통계자료 등을 통해 임대수익률과 매매가 등을 조사했다.

이 조사 결과 나타난 지식산업센터 임대수익률은 수도권 오피스텔과 상가 임대수익률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서울 지역 오피스텔과 상가 임대수익률 조사한 결과, 각각 연 4.29%, 5.1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 서울·수도권 내 지식산업센터의 매매가는 3.3㎡당 평균 532만원(최대 987만원)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오피스텔, 상가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해 초기 투자부담이 적은 편이다. 1억 원 대 자금으로도 투자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이다.

또 지식산업센터는 사무실이나 공장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관리비도 저렴하다. 이번 조사에서 관리비는 3.3㎡당 평균 3,000원 정도로 나왔다.

정부가 지난해 8월 지식산업센터 임대제한 규제를 폐지할 것으로 발표하면서 일반 투자자들도 지식산업센터를 임대차 수익을 목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정부가 지식산업센터 임대제한 규제를 폐지하는 것은 도심 내 지식산업센터의 임차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동시에 창업·영세 중소기업의 수요 패턴이 소유에서 임차로 변화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식산업센터는 높은 수익률 뿐만 아니라 소자본으로 투자가능하고, 관리비도 저렴해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임대목적을 위해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받을 경우 관련 업종의 사업자 등록을 하면 바로 임대가 가능하다. 실제 주요 임차인들이 법인 위주로 구성되는 만큼 장기임차를 하기 때문에 꾸준한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수도권 지식산업센터는 서울과 경기 남부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구로ㆍ가산, 영등포, 강서, 성수 지역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해 있다. 경기 지역은 안양과 군포, 부천 등 경기 남부권에 대부분 집중돼 있다.

최근에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IS동서 등 대형 건설사들도 지식산업센터를 잇달아 분양하고 있다.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는 대형 건설사의 프리미엄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우건설이 평촌에 조성하는 '평촌 오비즈타워'는 연면적 12만4171㎡,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로 조성된다. 건물 높이가 154.9m에 달해 안양시에 위치한 가장 높은 지식산업센터로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 금천동에 독산동에 공급하는 '독산동 현대지식산업센터'는 오는 3월 입주를 앞두고 계약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면적 17만5264㎡, 지하 4층~지상 26층 규모의 트윈타워로 단일 건물 규모로는 국내 최대급이다.

GS건설은 서울 가양동에서 '강서 한강 자이타워'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15층 2개동 규모 트윈타워 건물로 연면적은 9만9647㎡로, 일부 고층에서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IS동서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연면적 4만3256㎡,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의 '선유도역2차 아이에스BIZ타워'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2호선 당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