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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병원성 비브리오균 유행예측 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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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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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도내 6개 시·군 12개 지점 대상…“치사율 50%, 신속 치료해야”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인)은 다음 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병원성 비브리오균에 의한 질병 예방을 위해 모니터링 사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고, 해안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생선회 등 날 음식 섭취가 증가하면서 병원성 비브리오균에 의한 환자 발생 우려가 커짐에 따라 실시하는 이번 모니터링은 도내 서해안 6개 시·군 12개 지점을 대상으로 한다.

 모니터링은 바닷물과 갯벌 등 환경 검체에 대한 비브리오패혈증균과 콜레라균 오염도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또 도내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서 병원성 비브리오균에 의한 의심환자 발생 시 원인균을 확인·진단해 확산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비브리오 불리피쿠스(Vibrio vulnificus) 균에 의해 발병되는 비브리오패혈증은 제3군 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바닷물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6∼9월에 많이 발생한다.

 이 균은 상처가 있는 사람이 바닷물에 접촉하거나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보다는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서 주로 발병하며, 균에 감염 되었을 시 1~2일 정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을 유발하며, 갑작스런 오한,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 수포 및 부종 등을 동반한다.

 비브리오패혈증에 의한 치사율은 약 50%로 감염성 질환 중에서도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따라서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약화된 사람들은 해산물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낚시나 해수욕을 삼가야 한다.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Vibrio cholerae)라는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설사질환(제1군 법정감염병)으로,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지만 20명 중 1명은 심한 설사와 구토, 팔다리 저림 등의 심한 증상을 나타내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수 시간 내에 탈수현상으로 인한 쇼크로 사망 할 수 있다.

 콜레라는 또 무증상 보균자가 많아 급속히 전파 될 수 있는 감염병이다.

 병원성 비브리오균에 의한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를 가급적 영하 5℃이하로 보관하고, 날 생선을 요리한 칼, 도마 등에 의해 다른 음식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한편 최근 3년 동안 도내 바닷물 등 환경검체 2400여건 중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된 검체는 172건(7.2%)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62명으로 이 중 31명이 사망했으며, 충남에서는 8명의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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