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부산 기자재업체 공장에서 열린 시연회 현장에서 선주와 선급 관계자들이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와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LNG-FGSS)를 둘러보고 있다.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올해 세계 최초로 쇄빙 LNG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LNG선 시장을 선도중인 대우조선해양이 ‘가스텍(Gastech)’ 행사 중 신제품 시연회와 포럼 등을 개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LNG 기술력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지난 27일 대우조선해양은 자체 개발한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인 ‘PRS(Partial Re-liquefaction System)’ 시연회를 부산 기자재업체 공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고영렬 대우조선해양 사업총괄장 부사장과 엄항섭 전략기획실 전무를 비롯한 사내 임직원과 국내외 선주·선급 주요 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PRS는 대우조선해양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다. LNG운반선은 기체 상태의 천연가스를 액체 상태로 수송되는데, 운항 중 일부 가스가 자연 기화되어 버려지는 양이 발생한다. 때문에 자연 기화 가스를 다시 액화시켜 화물창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에서 개발한 PRS는 재액화에 필요한 냉매를 사용하지 않고 화물창에서 발생한 증발가스를 냉매로 활용한다.

지난 24일 열린 ‘DSME LNGC 유저 포럼’에서 대우조선해양 기술총괄장 이성근 전무가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추가 동력과 냉매압축기를 필요로 하지 않아 선주들은 초기 투자비용과 유지관리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시연회에선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해 세계 최초 LNG 추진 컨테이너선에 탑재 예정인 선박용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LNG-FGSS : LNG Fuel Gas Supply System) 실물도 함께 전시됐다.
HYBRID FGSS with PRS를 채택한 LNG운반선은 선박 건조 비용과 운항 경비를 모두 절감할 수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캐나다 티케이(Teekay) 社의 세계 최초 MEGI 엔진 적용 LNG운반선에도 두 장비 모두 적용되는 등 각국 선주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행사 첫 날인 24일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각국 주요 선주 및 선급 관계자 50여명을 초청해 ‘DSME LNGC 유저 포럼’을 개최하고, 이번에 시연회를 가진 PRS를 포함해 자사의 LNG운반선과 LNG-FPSO 관련 기술 및 제품을 소개하는 등 행사 기간 동안 다채로운 활동들로 LNG 기술력을 대내외에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PRS는 가장 효율적인 증발가스 재액화 처리 장치로서 선박의 운항 유형에 따라 유연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며 “이번 가스텍 행사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선주들에게 대우조선해양이 보유중인 세계 최고 수준의 LNG선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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