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기초공천 폐지 놓고 범야권 파열음…정의당, 비판 가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3-31 11:4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범야권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안철수 공동대표를 전면에 내세워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기초공천 폐지 약속 이행을 촉구한 반면 정의당은 “현실을 냉정히 바라봐야 한다”고 통합신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6·4 지방선거에서 기초공천 폐지 이슈가 범야권 선거연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31일 오전부터 기초공천 폐지 이슈에 당 사활을 걸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기초자치단체장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최고위원회의, 의원총회 등을 잇달아 열고 기초공천 폐지에 당력을 총집중했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를 ‘약속 이행 대 약속 파기’ 전선으로 뚜렷이 구분,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 김 대표와 안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파상공세를 폈다.

먼저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안 대표의 회동 제안에 대해 묵묵부답인 박 대통령을 겨냥, “제1야당 대표와 만나서 대화하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주요 대선공약 파기에 대한 입장 표명도 거부하고 있다”며 “이러니까 국민 대다수로부터 ‘불통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제도 개혁은 늘 기득권 정치세력의 이해다툼으로 미뤄졌다”며 “국민의 삶의 틀을 바꾸는 정치개혁에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동참한다면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회동 제안에 답을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정오 서울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범국민 서명운동을 이어간다. 원내외 병행 투쟁을 통해 정부여당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같은 날 정의당은 박 대통령의 약속 파기를 비판하면서도 “기초공천 폐지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새정치민주연합에 충고를 던졌다.

천호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헌신짝처럼 내던진 공약이 어디 한두 가지이고 야당을 무시한 것이 어디 한두 번이냐”고 꼬집으면서도 “정의당은 기초선거 폐지는 정치개혁에 역행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잘라 말했다.

천 대표는 “기초선거 공천 폐지가 얼마나 잘못된 판단이었는지 작금의 현실이 증명하고 있다”며 “백 번 천 번 양보해서 그것이 정치개혁의 길이라 할지라도 새정치연합이 이를 관철시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또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공천제 폐지는) 민생현실과 너무 거리가 먼 주제”라며 “민생과 관련된 박 대통령의 셀 수 없이 많은 약속 위반을 놔두고 이 문제에만 유독 몰두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천 대표는 “기초공천 논란을 중단하고 민생에 집중하자”고 새정치민주연합에 제안했다.

그는 “기초선거 공천 문제는 지방선거에서 평가받도록 하자”며 “지금은 민생을 살피고 지방선거 정책경쟁을 해야 할 때”라고 이같이 주문했다.

천 대표는 “대통령이 안 대표의 제안에 답해야 하듯이 우리의 제안에 새정치연합의 책임 있는 답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