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 중국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신예 스마트폰업체인 샤오미(小米)의 창업자인 레이쥔(雷軍)이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60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중국내 스마트폰 1위업체인 삼성전자의 지역내 판매량은 5900만대였으며, 시장점유율은 17.26%였다.
지난 30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개최된 IT서밋포럼에 참석한 레이쥔은 "4년전에 10여명이 함께 창업했던 샤오미가 레드오션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31일 전했다. 레이쥔은 "당시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이 전체 이익의 110%를 가져가고, 다른 기업들이 10%를 손해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우리는 불가능에 도전했으며 이제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이쥔은 "샤오미는 2011년 말에 제품을 내놓았으며 2012년 126억위안, 지난해에는 316억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해 15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면서 "1분기에도 150%의 성장을 거뒀으며, 올한해 150%의 성장을 거둔다면 매출액은 800억위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800억위안에 못미치더라도 최소한 700억위안의 매출은 거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내년에는 매출이 1000억위안(한화 약 17조원)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샤오미는 지난해 1870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고, 올해는 최소 4000대 이상이 팔릴 것"이라면서 "1분기 판매량이 1100만대를 넘어섰으며 신제품들이 돌풍을 이어간다면 6000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 1억대 판매량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
레이쥔의 자신감에는 최근 출시한 '홍미(紅米)노트'가 초반돌풍을 이어가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가 지난 26일 판매를 개시한 5.5인치 스마트폰 홍미노트는 초기물량 10만대가 34분만에 완판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10만대가 4분만에 팔렸던 이전 모델 '홍미'보다는 느린 속도지만, 신제품 출시주기가 빨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대이상이라는 평가다. 홍미노트는 1.7GHz 옥트라코어 프로세서, 2GB 램이 탑재됐으며 출고가는 999위안(약 17만원)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