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에서는 판교∙위례신도시가 수도권 청약열기를 견인하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에는 노후한 일산신도시나 서울에서 수요자가 모여들면서 미분양이 동난 지 오래다.
2기신도시의 눈부신 개발 성적표는 베드타운에 그쳤던 1기신도시의 단점을 보완해 신도시 개발 초기단계부터 뛰어난 입지에 교통과 주거는 물론, 생산과 소비가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도시’를 표방해 건설되면서 가능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역 내에서 주거와 업무는 물론 여가∙문화생활∙교육∙쇼핑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결과, 직장 근처에 주거를 원하는 수요자뿐만 아니라 쾌적한 주거 환경을 추구하는 광역수요자까지 끌어모으며 빠르게 인기 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결과를 이끌었다.
◆분당→판교, 일산→김포…1기신도시에서 2기신도시로 이주 러시
차별화된 도시계획과 뛰어난 입지여건, 자족기능 확대로 지역내외 수요를 유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2기신도시 분양은 2004년 동탄신도시 첫 분양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006년 판교 동시분양의 경우 1순위에서 무려 2074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20만명의 청약수요자를 모았고 입주 후 분양가의 두배 가까이 집값이 오르면서 경기 최고 부촌이었던 과천을 뛰어넘었다.
김포시는 김포한강신도시 개발 이후 상전벽해를 이뤄냈다. 열악하던 교통망은 김포한강로가 개통되면서 서울 여의도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생활 여건이 개선되자 서울과 일산, 인천 등에서 수요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경기도 서부권을 대표하는 인기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얼마 전까지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이곳에는 최근 일부 대형을 제외하고 미분양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신도시 중 유일하게 서울 강남3구에 위치하는 ‘위례신도시’는 지난해 부동산 불황 중에도 인기를 끌었다. 광교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등 경부축 신도시는 삼성전자∙삼성반도체 등 기업 수요들이 분양 시장에 몰리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수천만 원에 달할 정도로 가격 상승이 높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2기신도시의 경우 자족기능과 우수한 주거환경 실현으로 개발 시기가 20여년 앞서는 1기신도시를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았다”며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적은 비용으로 주택 매수가 가능한 데다 가격 상승 기대감도 높은 만큼 당분간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판교, 광교의 경우 분양이 거의 마무리됐고, 위례신도시의 경우 적어도 5억~6억원 이상의 자금여력을 갖춰야 하는 만큼 2기신도시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올해 매머드급 브랜드 단지 분양이 재개되는 김포한강신도시나 동탄2신도시를 적극 노려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분양하는 2기 신도시 주요 단지는?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장기동 일원에 분양 예정인 ‘한강센트럴자이’는 전용면적 70~100㎡ 총 4079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1차 3481가구를 오는 5월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이곳은 김포한강신도시와 접해 있으며 착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장기역(가칭)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김포한강로를 이용하면 올림픽대로를 통해 서울 진출입이 수월하다. 서울에서 불과 20여km 거리로 M버스(광역급행버스)를 이용해 여의도, 서울역 등으로 이동도 양호하다.
대우건설도 5월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67~84㎡ 총 242가구로 구성된다.
경남기업은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A-101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 분양에 나서 전 가구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사업지는 시범단지와 치동천(수변공원 예정) 사이에 위치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32층 4개동, 총 344가구(전용 84㎡) 규모다.
금강주택이 선보이는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 아파트는 단지 내∙외부의 풍부한 녹지공간이 눈길을 끈다. 단지 인근 리베라CC, 신리천 수변공원이 위치하며 약 28만㎡의 근린공원도 맞닿아 조성될 예정이다. 전용 60~85㎡ 총 827가구로 구성된다.
동탄2신도시 A-26블록에 위치하는 ‘신안인스빌 2차’는 지난달 28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전용 59~84㎡, 총 644가구 규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