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이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은 월평균 311만1000원으로 전년(299만5000원)보다 3.9%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제거한 실질 임금 기준으로는 상승 폭이 2.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같은 조건의 근로자 임금 상승률이 명목으로 5.3%, 실질로 3.1% 상승한 데 비하면 이번 수치는 크게 둔화된 것이다. 이는 상용 근로자의 임금(이하 명목 기준)이 정액 및 특별급여를 위주로 오름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정액급여의 상승률은 2012년 5.5%에서 지난해 4.4%로, 특별급여는 같은 기간 5.8%에서 1.8%로 각각 축소됐다. 임시ㆍ일용직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6.5%로 전년(6.4%)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은은 '2013년도 연차보고서'에서 이에 대해 "임금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단위노동비용(비농림어업 기준)의 오름폭은 축소되고 노동생산성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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