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외환거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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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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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관세청이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숨긴 재산을 찾기 위한 외환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관세청 고위관계자는 31일 "대주그룹 계열사가 국외로 수출을 한 뒤 수출대금을 제대로 환수했는지, 국외에 투자한 금액에 대한 수익이 국내에 입금됐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주그룹은 1981년 창립된 대주건설이 모태다. 허 전 회장은 대주건설의 성장을 기반으로 인수합병 등을 통해 대주주택, 대한건설, 두림제지, 대한조선, 대한시멘트, 대한화재해상보험 등 3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주그룹을 탄생시켰다.

대주그룹은 2006년 매출액이 1조2천억원대를 넘었으나 허 전 회장이 법인세 포탈과 회삿돈 횡령 등의 혐의로 처벌되면서 2010년 공중분해됐다.

한편, 이날 오전 광주지검, 광주지방국세청 숨긴재산 추적과, 광주본부세관 조사과, 광주시 세정담당관 등이 모여 허 전 회장이 빼돌린 재산을 추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허 전 회장은 수백억원에 이르는 벌금과 세금을 내지 않고 국외로 도피했다가 지난 22일 귀국, 일당 5억원대 노역장 판결을 받으면서 사회적 비난을 받고 나서 형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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