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황 대표와 만나 “며칠간 경선 준비 활동을 접고 숙고에 들어간 일로 당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황 대표가 여러 가지 문제를 잘 해결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집에서 (경선 중단 기간 동안) 이런저런 숙고를 하면서 ‘황 대표가 경선 참여 말씀을 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도 잠시 했다”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새누리당이 서울시장을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소명감을 가지고 경선에 참여한 만큼 심기일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그동안 혹시 마음이 상한 일이 있다거나 여러 가지 오해에 휩쓸렸던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전반적으로 송구스러웠다는 말씀을 드리고 힘내라는 성원의 말씀도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더욱 투철하고 공정한 경선 관리와 운영을 위해 다시 점검하고 정비하자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김황식 후보가 한 말 이상으로 넓고 깊게 대비하겠다”며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반드시 성공해야 본선도 성공한다는 신념으로 잘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지난 28일 중앙당의 경선 관리에 문제를 제기하며 일정을 중단하고 칩거에 들어갔다가 황 대표가 직접 나서 철저한 경선 관리를 약속하자 30일 경선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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