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지난해 연봉 331억. 중 200억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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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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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지난해 한화건설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로부터 받은 연봉 331억원 중 모두 200억원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한화그룹 계열사는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한화건설에서 52억5200만원, 한화케미칼에서 26억1200만원, ㈜한화에서 22억5200만원, 한화L&C와 한화갤러리아에서 각각 15억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김 회장이 실제 수령한 그룹 내 총 급여액은 131억2000만원이다.

각 계열사들은 사업보고서에 김 회장이 지난해 보수에서 일정액을 반납했다고 덧붙였다.

계열사별 반납액은 ㈜한화에 49억7200만원, 한화케미칼에 49억7300만원, 한화건설에 34억1400만원, 한화L&C와 한화갤러리아에 각각 33억2400만원 등 총 200억700만원에 달한다.

반납액까지 더하면 김 회장의 작년 연봉은 331억2700만원이다.

한화 측 관계자는 "김 회장이 2012년 8월 1심 재판에서 구속되고 병원에 입원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만큼 이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김 회장이 구속 이후 받았던 급여 전액을 반납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횡령과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후 지난달 11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고 검찰이 대법원 재상고를 포기하기로 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김 회장은 지난달 18일 ㈜한화와 한화케미칼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7곳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도 모두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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