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하숙·원룸 정보 공유사업은 서울시가 지난해 4월 29일 시작했다. 대학생들이 학교 부근 원룸·고시원·하숙집의 주소, 구조, 방의 수, 층별 가격 등의 정보를 직접 조사해 홈페이지에 올리면 다른 학생이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위치와 가격을 비교해 방을 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정보 수집 주체인 학생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담보하기 어려웠고 학생들에게 줄 인센티브가 턱없이 부족했다.
당시 서울시는 정보 공유를 위해 조사단으로 학생 200명을 모집하고 1년에 약 2만개의 주거 정보를 모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사업에 참여한 학생은 겨우 80명, 모인정보는 1천여건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만한 동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시는 1일 현재 홈페이지(www.zipnet.kr)를 폐쇄했다. 서울시도 해당 사업이 종료됐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참여 학생들의 책임감이 부족했던 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해주는 것 이상으로 인센티브를 줄 수 없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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