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장고항에 실치회를 찾는 미식가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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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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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본격적인 봄나들이 철을 맞이해 봄에만 당진의 바닷가에서 맛 볼 수 있는 실치회를 찾는 미식가들이 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미식가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봄철 미각을 돋아주는 별미로 유명해진 실치는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 마을에서 처음 먹기 시작해 지금은 당진의 9미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실치는 서해바다에서 주로 3월 말경부터 잡히기 시작해 5월 중순까지 약 두 달간 먹을 수 있는 계절음식으로 3월 말에 처음 잡히는 실치는 육질이 연해 회로 먹기는 어렵고 4월 초순부터 잡히는 실치가 회로 먹기에 적당하다.

특히 올해는 최근 평년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계속돼 다른 해보다 실치가 일찍 잡히기 시작해 지금 장고항을 찾아도 맛있는 실치를 맛 볼 수 있다.

갓 잡은 실치에 오이, 당근, 배, 깻잎, 미나리 등 야채와 참기름 등 양념을 한 초고추장을 넣고 금방 무쳐낸 실치회는 연하고 담백한 봄의 맛 그대로며 100% 자연산으로 1접시에 2만원이면 3~4명이 먹을 수 있다.

실치는 그물에 걸리면 1시간 안에 죽어버리는 탓에 산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어려우며 보통 5월 중순이후에는 실치의 뼈가 굵어지고 억세져 회로는 먹을 수 없고 뱅어포(실치포)로 만들어 양념을 발라 구어 먹거나 쪄 먹는다.

또한 실치를 이용해 시금치, 아욱을 넣고 끓인 된장국은 애주가들의 해장국으로 일품이며 실치국을 끓여 먹기 위해 사들고 가는 사람도 많다. 실치는 칼슘과 인이 다량 함유돼 있어 건강식에다 미용식으로 그만이며 나른한 봄철 입맛을 돋우는 최고의 영양식으로 손꼽힌다.

이달 마지막 주 주말인 26일과 27일에는 당진시 장고항 일원에서 실치의 다양한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제11회 장고항 실치축제가 열려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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