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소통하는 선데이토즈, 불통하는 스마일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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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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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지난 달 말 '애니팡' 시리즈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는 스마일게이트와의 전략적 연합을 전격 선언했다. 자사 지분 20%를 스마일게이트가 인수한 이번 제휴에 대해 선데이토즈는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적극 활용해 해외 모바일게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2’ 출시부터 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게임사다. 특히 상장 이후 출시한 ‘애니팡2’의 경우 킹닷컴의 ‘캔디크러시사가’를 표절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선데이토즈측의 애매한 입장 표명이 논란을 확대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전략적 연합 발표 직후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이번 제휴가 가지는 의미와 향후 전략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상세히 밝혀 수많은 억측을 진정시켰다.

반면, 12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으로 선데이토즈의 지분을 인수한 스마일게이트의 대응은 전혀 딴판이었다. 권혁빈 대표의 은둔경영으로 구설에 오른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인수에 대해서도 자사의 역량 강화라는 틀에 박힌 입장만을 거듭했다.

특히 대박 난 ‘크로스파이어’의 뒤를 이을 신작 출시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투자 자회사인 MVP 창업투자가 지난해 3700억원의 펀드규모를 조성하는 등 투자사업 전환 및 강화 움직임이 읽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과 다르다는 견해만 내놓았다. 심지어 1200억원 ‘빅딜’ 이후에도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단일 게임만으로 중국에서만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스마일게이트의 저력은 분명 평가받을 만 하다. 하지만 변함없는 ‘은둔’으로 틀에 박힌 입장만을 반복하는 불통 이미지를 벗는다면 더욱더 가치는 빛날 것이다. 중국을 넘어 글로벌 게임사를 목표로 질주하는 스마일게이트의 야심에 걸맞는 통큰 소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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