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소비세를 기존 5%에서 8%로 인상함에 따라 내수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경기 악화를 막고자 5조5000억엔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했지만 기업들은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 50% 이상이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고 76.5%는 소비세 인상 이후 일본경제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민간 경제연구소는 올해 이후 소비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기는 전반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세계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아베 정부의 자충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국내 수요 감소 및 해외시장에서의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일본경제 재생을 최우선의 목표로 하는 아베노믹스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구원은 일본의 소비세 인상으로 인해 국내시장 소비 위축이 예상됨에 따라 일본 기업은 해외시장에서 영업실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2013년 한국과 일본의 주요 수출품목 중 동종 품목이 상당수 존재하고, 수출경합도 역시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며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내수시장의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점유율을 강화한다면 우리나라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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