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초저금리 유지 발언에 1분기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1분기 증시로는 5년 만에 최저 성적이다. 1분기 실적도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앞으로 뉴욕 증시는 강한 경기회복과 연준의 재정완화책에 힘입어 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옐런 의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종료한 후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시카고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고용시장의 회복을 위해 전례없는 긴급 지원조치가 상당기간 필요하다"며 "경기 후퇴의 상처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이 양적완화를 종료해도 제로에 가까운 기준금리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고용상황이 개선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초저금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옐런이 고용시장의 취약점을 들어 연준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과 비둘기파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 관계자들은 내년부터 단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 투자자들은 내년 중반부터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옐런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은 피했다. 자산매입 규모를 매달 550억 달러로 줄인 연준은 올해 가을에 양적완화를 종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옐런의 초저금리 유지 발언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동시에 5년래 가장 부진했던 1분기 증시로 마감됐다. 올해 1분기 스탠더드앤푸어스(S&P)지수는 0.5% 상승에 그쳤다.
1분기 실적 전망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전년대비 4.4% 상승에서 0.4% 하락으로 급격하게 깎았다. 매출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업들이 높은 비용 문제를 안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다만 앞으로 증시 전망은 밝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회복되고 재정완화책이 취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미즈호증권의 카르민 그리골리 수석투자전략가는 기업 수익 회복으로 하반기까지 S&P500이 2075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에 강한 경제 회복이 볼 수 있을지 가장 큰 이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4월부터 발표되는 경기지표가 실제 경기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스탠다드라이프의 앤드류 밀리간 글로벌 전략국 국장은 "1분기에는 대개 상각처리하기 때문에 4월 자료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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