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지난해 40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일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가 31일 2013년 실적보고서를 발표해 지난해 매출액은 2390억 위안(약 4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21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늘었다.
화웨이는 매출액 기준 처음으로 에릭슨을 제치고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로 우뚝 섰다고 신징바오는 전했다. 에릭슨의 지난해 매출액은 353억 달러(약 37조원), 순익은 19억 달러에 그쳤다.
다만 화웨이는 통신장비 외에 엔터프라이즈(IT서버, 스토리지, 데이터센터 등)와 소비자(통신단말기) 등 모두 3개 사업으로 구성된만큼 통신장비사업 매출만 따지면 1665억 위안으로 에릭슨에 다소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화웨이가 지난해 40조원의 매출을 거두는 등 수년 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 연구개발(R&D) 투자를 꼽는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화웨이는 연간 매출액의 10% 이상을 R&D 투자에 쏟아부었다.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화웨이의 R&D 누적 투자액은 1510억 위안에 달했다. 지난해 화웨이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307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연간 매출액의 12.8%에 달하는 수준이다.
화웨이는 특히 향후 5G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해 오는 2018년까지 최소 6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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