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언론들과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했던 병력 일부를 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병력 철수에는 500명 규모의 1개 대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존 케리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1개 사단을 철수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러시아 병력이 줄어들었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아직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정확히 확인된다면 이는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사ㆍ정치연구센터’의 드미트리 팀축 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확률은 확실히 낮아졌다”며 “1주일 전 침공 가능성이 80%였다면 현재는 50% 안팎”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철수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영국 BBC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소식통은 ‘병력이 이동했다는 단서는 있지만 아직 그 의미를 평가하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인 예브게니 페레보이니스는 “병력이 일부 지역에서는 뒤로 물러섰지만 일부는 전진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군 규모는 최대 1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나토는 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외무장관회의를 개최해 동부 전선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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