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싸라기 한국전력 본사부지 '마이스' 메카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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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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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서울시가 강남 최고의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의 영동권역(72만㎡)을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개발한다. 이 지역을 국제업무·MICE(마이스, 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중심지역으로 키워 도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국제교류 복합지구는 이전 예정인 한국전력(한전) 부지(7만9000㎡)와 이전을 완료한 서울의료원(3만2000㎡)·구 한국감정원(1만1000㎡), 낡은 잠실종합운동장(41만4000㎡)을 활용하고 코엑스(19만㎡)를 증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국내 최대의 컨벤션 집적지인 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8만8700㎡ 규모로 국제업무·MICE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코엑스를 증축해 1만9000㎡의 공간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도심공항터미널 부지도 코엑스로 편입시킨다는 계획이다.

한전 본사 부지에는 1만5000㎡ 이상의 컨벤션 시설과 국제업무, 관광숙박시설이 마련되며 한국감정원 부지에도 MICE 지원 시설들이 설치된다.

시는 한전, 한국감정원과 사전협상을 통해 부지의 용도를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부지의 20∼40% 가량을 공공기여로 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의료원은 업무시설과 관광숙박시설 등 MICE산업 지원공간으로 활용한다. 부지 일부는 연내 매각하고, 잔여부지(9007㎡)는 공공유보지로 확보해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은 400%까지 적용된다. 민간에 매각할 부지는 지구단위계획 결정 후 매각된다.

서울무역전시장(SETEC)은 코엑스, 한전과 연계한 MICE클러스터로 조성한다. 전시·컨벤션 공간을 기존 8787㎡에서 3만2500㎡로 늘리고, 저층부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 등을 건립한다.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되면 용적률이 400%까지 적용된다. 시는 공공재정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간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잠실운동장은 국제경기가 가능한 규모로 시설을 개선하고 공연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건립한다. 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은 리모델링해 기능을 개선키로 했다.

수영장은 주차장부지를 활용, 국제규격에 맞도록 규모를 늘려 공연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신축하기로 했다. 필요한 재원은 민간자본 투자와 한전 등의 공공기여를 활용할 방침이다. 야구장은 학생체육관 부지를 활용해 국제규모에 맞게 신축할 계획이다. 다만 돔구장 조성은 충분히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시는 봉은사∼코엑스∼한국전력∼서울의료원∼탄천∼잠실종합운동장∼한강을 연결하는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해 시민들이 쇼핑과 여가활동, 문화시설 이용, 자연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대중·광역 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KTX와 GTX, 남부광역급행철도 등 광역철도와 경전철 위례선, 신사선을 복합지구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국전력의 이전이 임박함에 따라 이 지역 일대를 통합적으로 발전시킬 종합계획의 수립이 절실했다”며 “이번 계획은 영동권역을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 공간이자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행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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