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합종연횡’ 본격화되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01 16: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가 결정되면서 지역별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선 일정이 막바지에 이를수록 연대나 단일화 등이 최종 후보를 결정짓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벌써 편가르기가 시작된 지역도 눈에 띈다.

우여곡절 끝에 3자 대결이 확정된 서울시장 후보들 중엔 이혜훈 최고위원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조직력과 TV 토론 등에 강한 이 최고위원이 다른 후보를 지원하는, 이른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선 막판에 정몽준 의원을 돕는 대신 정 의원의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물려받기로 했다는 내용의 ‘빅딜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1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역구가 정 의원의 사유재산도 아니고, 본인 마음대로 물려줄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빅딜설을 부정했다.

다만 “김황식 전 국무총리 캠프에서 계속 사실이 아닌 것을 음해하고 있는데 굉장히 유감”이라며 김 전 총리와 대립각을 세웠다.

반면 이 최고위원은 전날 열린 정 의원의 ‘비전 선포식’에 참석하는 등 ‘정-이 연대’로 김 전 총리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4파전’ 구도로 짜여진 경기지사 후보들 중에는 유력 주자인 남경필 의원을 제외한 원유철·정병국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의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가 예상된다.

현재는 원 의원의 단일화 제안에 김 전 의원이 자신을 단일화 후보로 추대해 달라고 역제안을 한 상황이다.

단일화에 부정적 의견을 밝혔던 정 의원도 경선이 4파전으로 확정되면서 조만간 단일화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경북지사 예비후보인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권오을 전 국회사무총장은 경선 선두주자인 김관용 현 지사에 대항해 ‘공동전선’을 구축, 협공을 펴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는 아들의 병역비리와 논문 표절 비리, 측근 뇌물수수 비리 등으로 도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당의 책임 있는 처분이 없을 경우 경선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은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서병수 의원에 맞서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박민식 의원의 단일화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권 전 대사가 “박 의원과의 단일화 관련 대화가 진전 중”이라고 밝힌 데 대해 박 의원은 “그저 승리를 위해 단일화를 한다면 정치공학적이라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젊은 후보’를 내세워 지지세를 확보한 박 의원의 행보에 따라 다른 두 후보의 명암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